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 없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만 보며 독학으로 그림 실력을 키운 뒤 스톡 일러스트 부업을 시작했어요. 학원 한 번 다닌 적 없이 시작한 부업이라 처음엔 걱정도 많았지만, 지금은 나름대로 저만의 방식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이 글에서는 초보 스톡 작가가 실제로 겪는 현실적인 상황과, 육아·임신을 병행하며 느낀 점들을 최대한 솔직하게 정리해봤어요. 스톡 일러스트 부업, 그림 부업, 프로크리에이트 작업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참고가 될 것 같아요.
스톡 일러스트 부업이란?
혹시 스톡 일러스트가 낯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드릴게요. 스톡 일러스트는 다이어리 꾸미기, 디자인 작업, SNS 콘텐츠 제작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그려서 판매용으로 올려두는 그림을 말해요. 한 번 그려서 스톡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필요한 사람이 다운로드해서 사용하고 그때마다 작가에게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예요. 그림 하나가 여러 번 반복해서 팔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자산형 수익 구조'라고 부르기도 해요.
스톡 일러스트 부업, 지금 현실은?
현재 저는 스톡 요소를 프로크리에이트로 제작하고 있어요. 프로크리에이트는 아이패드에서 사용하는 그림 프로그램인데, 손에 익숙해서 지금까지 계속 이걸로 작업해왔어요.
다만 현실적으로 말씀드리면, 아직 눈에 띄는 수익은 나지 않고 있어요. 스톡 일러스트는 원래 초반 수익이 크지 않다고 알려져 있는데, 저 역시 그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 같아요. 여기에 이모티콘 작업(클립스튜디오로 진행 중)과 육아, 그리고 임신까지 겹치면서 스톡 작업에 쓸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예전보다 크게 줄었어요. 하루 일과 중 그림 작업에 쓸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이다 보니, 이모티콘과 스톡 요소 두 가지를 동시에 챙기는 게 생각보다 훨씬 어렵더라고요. 여러 작업을 병행하고 계신 N잡러분들이라면 이 고민에 많이 공감하실 것 같아요.
프로크리에이트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잠시 미룬 이유
스톡 요소를 SVG 파일(벡터 파일이라 크기를 아무리 늘려도 화질이 깨지지 않는 파일 형식이에요) 형태로 업로드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를 위해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을 공부하기 시작했었어요. 프로크리에이트와는 다른 인터페이스와 작업 방식이라 처음부터 새로 익혀야 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모티콘 작업과 스톡 작업을 병행하면서 새로운 프로그램까지 동시에 익히려니 시간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상당히 컸어요. 특히 임신 중이라 예전만큼 오래 앉아서 작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우선순위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 공부를 잠시 미루고, 기존에 익숙한 프로크리에이트로 스톡 작업을 이어가는 방향을 선택했어요. 모든 걸 한 번에 다 해내려고 욕심내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꾸준히 이어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어요. 나중에 시간과 체력에 여유가 생기면 일러스트레이터 공부를 다시 시작할 계획이에요.
꾸준함을 위한 선택 - 챌린지 참여
이모티콘 작업은 쥐냥 작가님의 강의를 들으며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카카오와 오지큐 플랫폼에 제안을 넣고 있어요. 정해진 커리큘럼과 함께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흐름을 유지하기가 수월한 편이에요.
반면 스톡 요소 작업은 별도의 강의 없이 온전히 혼자 진행하다 보니, 꾸준함을 유지하기가 훨씬 어려웠어요. 옆에서 함께 하는 사람이 없다 보니 자꾸 미루게 되고, '오늘 하루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반복되더라고요.
그래서 외부의 동기부여 장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달 처음으로 달콩작가 챌린지에 등록했어요. 혼자 하는 작업일수록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챌린지나 커뮤니티가 꾸준함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어요.
가장 신기했던 순간
작업하면서 가장 신기하고 뿌듯했던 순간을 꼽자면, 제가 그린 그림을 실제로 누군가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을 때예요. 수익 금액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내가 그린 그림이 실제로 누군가에게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 주는 성취감은 생각보다 훨씬 컸어요. 이런 작은 순간들이 모여서 계속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
지금은 수익이 미미하고, 작업 시간도 부족하고, 배우고 싶었던 일러스트레이터 공부도 잠시 미뤄둔 상태예요. 하지만 완전히 손을 놓지 않고,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이어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임신과 육아라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는 만큼, 무리해서 번아웃이 오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속도로 가는 걸 우선순위로 두고 있어요.
마무리
아직은 미미한 수익과 부족한 작업 시간 속에서도, 하나씩 꾸준히 쌓아가고 있는 중이에요. 저처럼 그림 부업이나 스톡 작가에 관심 있으신 분들, 혹은 육아나 임신을 병행하며 부업을 고민 중이신 분들께 이 후기가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완벽하게 다 해내지 않아도 괜찮고, 자신만의 속도로 천천히 가도 괜찮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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